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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D를 매일 꾸준히 매수하면서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나스닥100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QLD는 장기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매우 커질 수 있다. 그렇다면 QLD에 투자할 때 모든 자금을 QLD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일부 자금을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했다가 폭락장에서 추가 매수하는 것이 좋을까?

이번에는 QLD와 미국 초단기 국채 ETF인 SGOV를 함께 활용하는 전략을 생각해 보았다.

1. QLD에 집중투자할 것인가, 현금 30%를 유지할 것인가?

장기투자에서 QLD에 집중하면 상승장의 수익을 최대한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큰 폭락이 발생했을 때 추가 매수할 자금이 없다는 단점도 있다.

반대로 SGOV를 보유하면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 QLD를 추가 매수할 수 있다. 물론 상승장이 계속되면 QLD에 전액 투자한 경우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두 전략을 비교한 뒤 내가 선택한 방향은 다음과 같다.

초기 투자 비중: QLD 70% + SGOV 30%

여기서 SGOV는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다. 주식시장의 급락에 대비해 투자 대기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예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며, 한국 투자자에게는 환율 변동도 영향을 미친다.

2. 왜 SGOV를 30%나 보유할까?

QLD는 일반적인 주식 ETF와 달리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따라서 나스닥100이 크게 하락하면 QLD의 낙폭은 상당히 커질 수 있다.

이때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 주가가 하락했을 때 더 낮은 가격으로 QLD를 매수할 수 있다.
  • 추가 매수 자금이 있어 폭락장에서도 계획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 투자자산 전부가 레버리지 ETF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물론 현금을 보유한다고 해서 손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SGOV를 언제, 얼마나 매도하느냐에 따라 최종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현금을 무작정 쌓아 두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하락 구간에서 얼마를 투입할지 미리 정해 놓는 것이다.

3. QLD의 고점 대비 하락률에 따라 SGOV를 투입한다

SGOV를 처음부터 전부 매도하는 대신, QLD가 고점 대비 일정 수준 하락할 때마다 나누어 투입하는 전략을 세웠다.

QLD 고점 대비 하락률최초 SGOV 보유액 중 투입 비율

-15% 15%
-25% 20%
-35% 20%
-45% 20%
-55% 15%
-65% 10%
합계 100%

 

이 비율은 실제 백테스트로 검증한 최적값이 아니라, 초반 매수와 추가 하락에 대비한 현금 확보를 함께 고려해 설정한 운용안이다.

예를 들어 총 투자자산이 10만 달러라면 초기에는 QLD 7만 달러, SGOV 3만 달러를 보유한다.

이후 QLD가 고점 대비 15% 하락하면 최초 SGOV 금액의 15%인 4,500달러를 매도해 QLD를 추가 매수한다. 25% 하락하면 최초 SGOV 금액의 20%인 6,000달러를 추가 투입한다.

같은 방식으로 하락 단계마다 매수하면 더 깊은 하락에 대비하면서도 초기 하락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원칙은 두 가지다.

첫째, 각 하락 단계에서는 한 번만 매수한다.

둘째, SGOV 투입은 사전에 정한 규칙에 따라 실행한다. 하락할 때마다 감정적으로 매수 금액을 바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4. 왜 -15%에서부터 매수할까?

주식시장의 조정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15%에서 반등할 수도 있지만, -30%, -40% 또는 그 이상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

따라서 -15%에서 모든 현금을 투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반대로 너무 늦게 매수하면 반등이 시작되었을 때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이번 전략은 초기 하락에서는 SGOV의 15%만 사용하고, -25%부터 -45%까지 추가 자금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특히 -35%와 -45% 구간에도 최초 SGOV의 20%씩을 배정했다. 초반에 현금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더 깊은 하락에도 대응하기 위해서다.

다만 하락률은 고점 대비 낙폭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 특정 월의 수익률이 -15%라는 것과 고점 대비 -15% 하락했다는 것은 서로 다른 개념이다.

5. 매일 QLD를 매수하는 전략과 병행한다

나는 장기적으로 QLD를 꾸준히 매수하는 전략을 유지하면서 SGOV를 별도의 하락장 대응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향을 선호한다.

정기 매수는 시장의 단기 방향을 예측하지 않고 장기간 투자하는 역할을 한다. SGOV는 큰 하락이 발생했을 때 추가 매수 규모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두 가지를 병행하면 시장이 계속 상승할 때도 정기 매수를 이어갈 수 있고, 하락장에서는 별도의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SGOV를 매도한 이후에는 현금 비중이 줄어든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신규 투자금의 일부를 SGOV에 배분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매수 후 반등했다고 해서 무조건 QLD를 매도해 SGOV를 채우기보다는 정기적으로 전체 자산의 비중을 점검하는 편이 단순하다.

6. 이 전략에도 단점은 있다

QLD와 SGOV를 함께 보유하는 전략이 항상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이 장기간 상승하면 QLD에 집중한 투자자가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급락 후 회복하는 시장에서는 SGOV를 적절히 투입한 전략이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QLD가 -65%를 넘어 더 하락한다면 준비한 SGOV를 모두 사용하고도 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의 위험 자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어떤 비율이 가장 좋은지는 동일한 기간의 일별 수정주가, 분배금, 거래 규칙을 반영한 백테스트로 비교해야 한다. 최종 자산뿐 아니라 최대 낙폭(MDD), 회복 기간, 현금 소진 시점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론: QLD 70%, SGOV 30%로 시작하고 하락장에서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이번에 정리한 나의 전략은 다음과 같다.

  • 초기 자산은 QLD 70%, SGOV 30%로 구성한다.
  • QLD는 매일 꾸준히 매수한다.
  • 고점 대비 -15%부터 -65%까지 단계적으로 SGOV를 투입한다.
  • 각 단계의 매수 규칙을 사전에 정하고 감정적인 대응을 줄인다.
  • SGOV를 투입한 뒤에는 현금 잔액과 전체 투자 비중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이 전략의 목적은 단순히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다. 장기 상승에 참여하면서도 하락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다.

물론 7:3이라는 비율이나 하락 단계별 투입 비율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실제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 QLD 80% + SGOV 20%, QLD 70% + SGOV 30%, QLD 60% + SGOV 40% 전략을 비교한다면 더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장기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하락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큰 하락이 찾아와도 계획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 포인트

 

 

참고 이미지.1

 

참고이미지.2